씨씨레터의 Meet, CC가 또 찾아왔어요. 두 번째 만난 사람은 누구보다 아웃도어에 진심인 분입니다. 작년에 함께 협업을 하며 알게 됐던 이지혜 대표님인데요. 무더운 날 서로 으쌰으쌰하며 즐거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에 대표님의 멋진 몽골 여행기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웃도어를 사랑하고, 캠핑을 진심인 그녀는 웰니스 라이프를 지향해요.🧘🏽♀️ 산속에서 그로서리 카페를 운영하며 행복한 인-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캠핑 페스티벌도 기획-주최하는 이지혜 님의 몽골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대자연 속에 아무것도 아닌 나
▰ 몽골로 떠난 이유는 ✈️
▱ 현실을 떠나 대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지금 겪는 고민 또한 아무것도 아닐 수 있도록.
▰ 몽골을 여행한 방법은❓
▱ 패키지 투어가 아니고 개인끼리 연합하여 다녀왔어요. 몽골 현지인 운전기사, 현지인 통역, 평소 몽골을 자주 다니시는 ‘캠핑하는 햇님이’님 부부와 함께 총 6명이서 함께 했어요.
드넓은 자연, 동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몽골🌳🐂
▰ 사진을 보면 정말 대평야에서 동물들과 어울리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몽골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부분을 말한다면
▱ 저는 이번 캠핑 여행엔 동물, 구름 낀 하늘과 초원만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온통 지평선뿐인 곳에서 귀여운 동물들과 캠핑하는 로망이 있었어요. 관광지만 다니는 패키지여행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상황들과 풍경을 마주했어요.
몽골 대부분의 땅은 인간이 개발, 훼손시킨 부분이 거의 없어 처음 모습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죠.🌿 유목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인 만큼 캠핑을 즐기는데 무척 자유로우며 제재가 없는 편이었어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원래의 모습을 유지시키며 머문다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요. 혹시라도 캠핑을 하여 몽골을 즐기고 싶다면 치안이 좋은 편이다 보니 꼭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곳에 가던 길을 멈추고 일행분들과 노지 캠핑을 추천하고 싶어요.
지루하지 않은 다채로운 경관으로 눈을 즐겁게 하지만
오랜 이동시간은 목 베개를 찾게 해
▰ 기대보다 좋았던 점과 기대보다 아쉬웠던 점은-
▱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이 아름다워 눈이 정화되었고, 몽골 곳곳에 캐나다, 스위스 등 이국적인 느낌의 자연도 있었어요. 자연 만으로도 다채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고, 더워도 습하지 않았던 날씨가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은 식도락이었어요.🍱 아무래도 본토에서 맛보는 맛있는 요리가 여행의 즐거운 요소 중 하나인데, 유제품 특유의 향과 고기의 식감 등이 입에 맞지 않아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간 음식과 군것질로 식사를 했던 부분이 아쉬웠어요.
▰ 몽골 여행 시 가져가야 할 필수 아이템이 있다면
▱ "커피 – 샤워티슈 – 여벌의 옷 – 목베개" ☕ 🚿 👕 🛏️
대부분의 제품을 현지에서 구할 수 있지만 생각해 보면 맛있는 커피집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내릴 커피와 샤워 티슈, 하루에도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옷가지. 이동 수단으로 푸르공을 이용한다면 목베개는 필수품이에요.
이동시간이 길어 푸르공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푸르공은 대부분 비포장도로를 무자비하게 달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살이 빠지고 당이 떨어지고 몸살이 올 수 있어요.
몽골의 날씨에 의지하기 좋았던 에어라이트 720과 스탠다드 850,
궂은 날씨에도 잘 버텨준 느루텐트
▰ 몽골에서 꼴로르의 침낭과 텐트를 사용하셨는데 몽골 여행과 함께 하기에 어떤 제품이었나요?
▱ 우선 침낭은 에어라이트 720과 스탠다드 850을 사용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인 만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10일 동안 의지했어요. 밤에 쌀쌀한 날씨이지만 항상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지켜주었고, 쾌적했고, 가벼웠고, 패킹 과정도 편리했어요.
폭포 위에 다 같이 쓰는 타프를 피칭하고 강풍을 만나 타프 폴대가 부러져버린 날이 기억나요. 느루텐트는 그 와중에도 빠른 피칭이 가능했고, 흔들림 없이 짱짱하게 잘 버텨주어 믿음직스러웠어요.🏕️ 패킹도 작고 가벼워 캐리어 수납이 용이했고, 그라운드시트부터 팩까지 모든 재료를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외적인 모습을 내려놓던 그 시간은 동화 속의 시간이었다🦋
▰ 몽골여행은 아무래도 캠핑과 게르 생활이 동반되다 보니 조금은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 아무래도 체면과 미용이죠. 자연과 맞닿은 캠핑을 하면 스스로 나무나 풀, 구름과 같은 존재가 된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나를 내려놓고 자연과 동화되어 그 무엇으로도 꾸며낼 수 없는 느낌이에요. 편의 시설이 거의 없는 대평야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지내면, 도시에서는 당연했던 생리현상에 대한 체면이나 미용은 하루 안에 허물어져요.
몽골은 도시가 고도 1300m부터 시작되는 고산지대에요. 도착하는 순간 얼굴이 붓기 시작했는데요. 고도 2000m 산 능선을 따라 캠핑했던 날은 붓기가 심각했습니다. 어떻게도 유지되기 어려운 건 꾸밈이었어요. ⛰️
▰ 몽골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생각나는 순간은 ▱ 하루에도 여러 번 몽골에서의 순간순간 떠올라요. 캠핑 가려고 이곳저곳 찾아볼 때 너무 가까운 사이트 간격과 바닥에 깔린 파쇄석이 어색하게 느껴져요. 온전했던 하늘과 초원 사이의 캠핑이 그립네요.
▰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몽골 여행이란 ▱ 동화책 속의 시간이었어요. 꿈꿔왔던 공간이 펼쳐졌어요. 언제든 다시 펼쳐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요.📖